이혼을 고민하게 되는 순간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상처와 감정 소모가 쌓여 한계에 다다르는 순간 찾아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나르시시스트 성향의 남편과 지내면서 결혼이 어느 순간부터 ‘가정’이 아니라 감정 소모적인 관계로 변해 있었습니다.
남편은 늘 이혼을 먼저 꺼냈습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남편은 ‘이혼’을 무기처럼 꺼냈습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저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죄책감을 떠안게 만드는 방식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네가 설명해라.”
“나 집에 들어오는 거 기대하지 마라.”
“이혼하면 이 집은 너 줄게. 아이들이랑 힘들게 살지 마.”
이 말들은 협박처럼 들리기도 하고,
가끔은 걱정하는 척 포장하는 말들로 겉으로는 배려하는 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제 책임을 떠넘기거나 죄책감을 느끼게 만드는 방식이었습니다.
버티고만 있던 나에게 찾아온 결정의 순간
그렇게 저는 오랫동안 관계를 지키려고 애써왔습니다.
나만 참으면 우리 가정은 지킬 수 있다고 아이들을 보며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깨달았습니다.
“이 관계가 나를 무너뜨리고 있다.”
그 순간 저는 결국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남편이 늘 이혼을 먼저 말했기 때문에 협의이혼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말 바꾸기
협의 사항을 서로 이야기 하고 서류 작성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
남편은 돌연 이혼은 못하겠다며 말을 바꾸었습니다.
저를 흔들어놓고, 결심하게 만들고, 준비하게 만든 뒤에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태도를 바꿨습니다.
나르시시스트의 전형적인 행동 중 하나가 ‘책임은 지지 않지만, 상황 주도권은 놓지 않으려는 태도’입니다.
말을 바꿔 상대의 결정을 흔들고, 관계를 계속 본인 중심으로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저는 협의가 아닌 '재판이혼'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재판이혼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마음도 다치지만
확실한 결론을 얻기 위해서는 그 길밖에 없었습니다.
- 폭언 ,폭행 ,가스라이팅 관련 증거
- 아이들 관련 갈등
- 반복적인 이혼 발언
- 말 바꾸기 패턴 기록
이 모든 자료가 재판 과정에서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에
하나씩 정리하며 마음도 함께 다잡았습니다.
이혼을 결심하고 준비하면서
15년 동안 남편의 말과 행동에 혼란을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맞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동시에 *“내가 잘못한 건가?”*라는 생각이 따라붙었습니다.
이게 바로 가스라이팅의 전형적인 결과라는 걸 저는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남편은 사실을 왜곡하거나 말을 바꾸며 저를 흔들었고,
저는 그 상황에서 제대로 판단할 힘을 잃어 갔습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저를 탓하게 만드는 말들,
그 말들로 인해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는 과정이 수없이 반복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동안
어떤 감정이 정상인지,
이 상황에서 내가 왜 힘든지,
어디까지 참아야 하는지
혼자서만 고민하고 버텼습니다.
하지만 이혼 준비를 하면서 자료를 정리하고, 전문가 상담을 듣고,
다른 사례들을 찾아보며 깨달았습니다.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
“내가 잘못된 게 아니라, 관계 자체가 잘못되어 있었구나.”
이제서야 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되니까 오히려 숨이 쉬어졌습니다.
나르시시스트의 가스라이팅, 이제는 끝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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